백경현 구리시장 "교통지옥 꼬리표 떼고…구리 테크노밸리로 재도약 퍼즐 완성"

입력 2023-03-07 18:15   수정 2023-03-08 00:54


구리시는 서울 강동·중랑·노원구와 붙어 있다. 강남권도 출퇴근 시간이 아닐 때 15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이런 지리적 이점에도 구리시는 지난 20년간 경기 서부의 고양시는 물론 서울과 직접 접하고 있지 않는 파주시에 비해서도 발전이 더디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미 오래전에 개발됐다는 이유로 과밀억제권역 규제를 받으면서도 개발제한구역으로 한 번 더 묶이는 ‘이중규제’ 탓이다.

구리시는 남부 한강변의 토평동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 10여 년간 표류하면서 지역 개발에 골든타임을 놓쳤다. GWDC 사업의 진퇴를 두고 10여 년간 지역 정치권도 극심한 혼란에 시달렸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시민들은 그동안의 혼란을 수습하고 구리시 발전을 위한 계기를 다시 마련하길 바라고 있다”며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구리테크노밸리와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을 성공시켜 시민이 행복한 구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리시 발전을 위한 핵심 열쇠는 교통문제 해결에 있다는 게 백 시장의 설명이다. 경기 북부 시·군의 개발 속도는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현실적 거리에 달렸는데, 구리시민은 서울로 출퇴근 시 1시간40분~2시간을 도로에서 소비하는 교통지옥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주시 다산, 왕숙 신도시 등의 개발로 구리시 전역으로 교통 몸살이 확산되고 있다.

백 시장은 이 문제의 해법으로 “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과 강변북로 연결 사업 등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강변북로 구리시 구간을 지하화하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변북로 가양대교~영동대교 지하화 프로젝트와 연결한다면 구리시민은 물론 남양주시 등 경기 동부 주민의 교통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주시가 (지난해) 인구 50만 명을 넘은 대도시가 된 건 결국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덕분”이라며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GTX-플러스(E) 노선의 구리시 정차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위성도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 거듭나려면 백 시장이 지난 민선 6기에서 첫발을 내디딘 구리테크노밸리 사업도 중요하다. 구리시는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프로젝트 부지 내에 4차산업 첨단기술연구단지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테크노밸리 면적이 확대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구리도시공사 주도로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조사를 위한 기본 구상과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했다”며 “이 결과를 기반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관계기관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GWDC가 무산된 토평동 일대 약 330만㎡ 부지에는 스마트 그린시티가 조성된다. 훼손된 그린벨트 중 66만㎡가량은 도시로 개발하고, 나머지엔 공원과 도시숲 등의 쉼터를 만드는 ‘콤팩트 시티’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게 백 시장의 구상이다. 이곳에는 워터파크와 K콘텐츠 관련 시설도 유치해 문화와 기술, 자연이 융합하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백 시장은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는 2030년께가 되면 구리시는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자족도시이자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구리시는 최근 부시장 자리를 도시개발 전문가로 자체 공모하려다 도에서 인사를 내려던 경기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부시장이 공석인 이유의 상당 부분이 경기도에 있다는 게 백 시장의 주장이다. 그는 “행정안전부 인사 규정을 보면 인사 교류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지자체 간 쌍방 교류가 원칙”이라며 “경기도가 ‘1 대 1로 인사 교류를 해달라, 기왕이면 개발 전문가를 보내달라’는 (시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백경현 구리시장

△1958년 양주시 출생
△의정부고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국민대 정치대학원 석사
△남양주군청 근무
△구리시 기획감사실장, 주민생활국장, 행정지원국장
△구리시민장학회 이사장
△국민대 정치전략연구소 비상임연구위원
△6·8기 구리시장


구리=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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