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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영원한 청년시인 기형도

입력 2023-03-07 18:18   수정 2023-03-08 02:05

기형도(1960~1989·사진)는 단 한 권의 유작 시집을 남긴 시인이다.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숨진 뒤에야 그의 시를 묶은 시집 <입속의 검은 잎>이 세상에 나왔다. 그래서 그는 ‘영원한 청년 시인’으로 불린다.

기형도는 경기 옹진군에서 태어나 시흥(현 광명)에서 자랐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 생활을 하던 중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도시와 현대인의 비애를 그린 ‘안개’다. 그는 첫 시집 출간을 앞둔 1989년 3월 7일 새벽 4시 종로의 심야극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가난하고 불우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 군사독재와 산업화 시대의 광경을 감각적인 언어로 기록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로 시작하는 ‘빈 집’,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는 구절이 담긴 ‘질투는 나의 힘’ 등이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2002년 같은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인 최초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한국고등과학원(KIAS) 석좌교수가 좋아하는 시인으로 기형도를 꼽기도 했다. 광명에는 그의 삶과 문학 세계를 기리는 기형도문학관이 있다. 오는 13일은 그의 생일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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