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최대 위협" 꼽고도…청년 63%만 "애 낳겠다"

입력 2023-03-07 18:15   수정 2023-03-15 16:14

청년의 95.7%가 ‘저출생·고령화’를 미래 한국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았다. 기후변화(92.4%), 불평등(90.1%)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봤다. 하지만 청년 중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는 여성은 55%에 그쳤다. 남성도 70%에 불과했다. 인구 문제의 심각성은 알지만 실제 출산에 나설 여건은 안 된다고 본 것이다.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7~8월 만 19~34세 남녀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공개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자녀 출산 의향’은 63.3%로 조사됐지만 남녀 간 격차가 컸다.

남성은 70.5%로 여성(55.3%)보다 15.2%포인트 높았다. ‘결혼 계획’은 75.3%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79.8%, 여성은 69.7%였다.

취업 청년의 세전소득은 월평균 252만원이었다. 청년 1인 가구의 생활비 지출은 월 161만원, 청년 개인의 부채는 평균 1172만원이었다. 청년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소득을 ‘중간 이하’라고 평가했다. 중간층 56.5%, 중하층 26.5%, 하층 4.7% 등이다. 상층은 0.7%, 중상층은 11.6%에 그쳤다.

주거 형태를 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57.5%로 가장 많았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중 67.7%는 독립 계획이 없었다. 이유로는 56.6%가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으로는 41%가 구입자금 대출을 꼽았다.

청년 취업자 비중은 67.4%였다. 이직 또는 구직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건 임금(48.5%)이었다. 33.9%는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소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진로불안(37.6%)과 업무과중(21.1%)을 꼽은 청년이 많았다.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이었다. 사회에 대한 신뢰는 5.2점에 그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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