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 진정?…반도체株, K증시 반등 이끌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3-03-09 08:09   수정 2023-03-09 08:12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9일 국내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부담에도 전일 미 증시의 장 막판 상승 전환 성공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 국내 증시 반등 시도 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0.27%, MSCI 신흥 지수 ETF는 0.41%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5.0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7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 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장중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반도체 업종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수혜 등을 이유로 상승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물론 미국의 높은 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적으로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이지북과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등을 토대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강경한 정책 변경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 또한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속적인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인한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부담에도, 전일 미국 증시의 장 막판 상승 전환 성공이 관련 불안을 완화시켜주면서 국내 증시도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증시에서 AMD(+4.0%), 엔비디아(+3.8%) 등 반도체주들이 AI 시장 확대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포함 AI 등 IT 관련주들 및 여타 종목군들 간 주가 탄력이 상이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수급 쏠림 현상, 지분 경쟁 이슈 등으로 최근 단기적으로 대장주로 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 엔터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최근 반도체 등 대다수 업종은 부진한반면 2차전지(양극재, 폐배터리), 엔터, 바이오 일부 업체들만의 상승이 지속되는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반도체나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순환 상승이 나오면 지수의 안정적 반등이 가능하나 쏠림주들이 급락할 때 다른 업종이 힘을 내지 못한다면 국내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파월 "3월 금리인상 수준 정해진 바 없어…필요시 속도 상향"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과 관련,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도 "만약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률이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은 팬데믹 이전이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거듭 반박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지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둔화하는 것이 그 같은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엔 "우리는 경기침체를 추구하지 않으며, 경제 회복을 위해 경기 침체를 겪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말 최종 금리 수준과 관련해선 "나와 동료들이 새로운 전망을 3월 22일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미 언급했다시피 현재까지 자료는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FOMC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대부분의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회의에서 이 전망치를 거론한 뒤 3월 발표 예정인 점도표에 대해 "최종적인 금리(전망치)는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증시 혼조세 마감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하락한 3279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포인트(0.14%)오른 3992.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67포인트(0.40%) 상승한 1157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과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과 채용공고와 민간 고용 지표,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을 주목했다. 시장은 일단 주 후반 나올 고용지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긴장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나올 지표가 많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
ADP 연구소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민간 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웃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연율 7.2%로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ADP 고용은 10일 나올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사전 가늠자로 여겨져 왔으나 노동부 고용과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 교통당국이 테슬라 차량에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3% 이상 하락했다. 챗GPT 성장 기대로 AMD가 4% 급등한 가운데 엔비디아(+3.8%), 마이크론(+2.6%) 등 주요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 IMF 총재 "금리인상 조기 완화 안 돼…물가 재급등 막아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면서도 물가 재급등을 막기 위해 조기 금리 완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CNN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고용시장과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거론하며 이들 국가의 경제가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성장 전망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며 "올해 우린 아마도 글로벌 경기침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조치를 지속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물가가 다시 치솟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기에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해서도 "현재의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해 금리 인상 기조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ISS "KB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반대"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를 보름여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주요 안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과 신한금융그룹 8명 사외이사 연임에는 반대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찬성을 권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ISS 의견을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S 의견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외국인 주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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