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사 충돌 테스트 만점"…현대모비스, 에어백 기술 고도화

입력 2023-03-09 11:00   수정 2023-03-09 11:01

현대모비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량 내 안전 부품 에어백 모듈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간 해외 제작사들의 독무대였던 안전 부품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BRIC) 부문' 만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량 충돌 시 머리 회전에 의한 상해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특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실제 사고 상황을 반영해 새로 도입 예정인 '경사 충돌 모드' 테스트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정부도 이 기술의 기술력을 인정해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현재 양산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이나 유사한 컨셉의 타사 제품들은 쿠션 크기와 에어백 형상만으로 성능을 개선하려는 방식이라 승객의 머리 회전과 부상을 방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의 이 신기술 에어백은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챔버)를 채택하고 충돌 후 동승석 승객이 차량의 안쪽으로 쏠리는 시점에 해당 부위 압력을 최대로 높여 머리 상해 저감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등록·출원한 요소 기술 다수를 활용해 부품 수와 제품 사이즈를 줄여 양산에 적합하도록 경량화했다.

현대모비스는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의 미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용으로 구성한 '에어백 종합 패키지'도 개발했다. 차량 유리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투사되고 그에 따라 좌석이 회전하는 가변형 실내 형태에 맞춰, 차량 내 다양한 틈새 공간에 에어백을 위치시켰다.

구체적으로는 '대면 착좌 에어백'이 차량 천장 중앙에서 터져 마주 보는 승객의 충돌을 방지한다. 창문과 지붕의 연결부 네 곳에선 '커튼 에어백'이 이름 그대로 실내 사방을 커버하며 쏟아져 내린다. 이에 더해 좌석 시트 뒷면 좌우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탐승객의 몸을 감싸는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현대모비스는 내연기관 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에 비해 약 40% 얇아진 '슬림 에어백'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슬림한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장착 시 위치 변화에 따라 에어백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와 디스플레이 간격에 맞춰 승객 보호 성능을 최적화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