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두터운 '세계 유리천장'…여성 사외이사 늘었지만 250개社 중 CEO 1%뿐

입력 2023-03-12 17:54   수정 2023-04-09 00:02

여성 고위직이 증가하고 있지만 최고경영자(CEO) 등 리더 자리에 오른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9일 FTSE 여성리더리뷰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영국 대표 주가지수인 FTSE에 편입된 350개 기업 중 152개 사업체에는 여성 이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여성이 이사회 구성의 40%를 차지했다. FT는 이를 두고 “당초 여성운동가들조차 이 같은 비율이 2025년까지 달성될 수 없다고 봤었다”며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CEO와 이사회 의장 등 이른바 ‘여성 수장’의 비율은 아직 낮았다. FTSE 350개 기업의 CEO 중 여성은 8%에 불과했다. 전체 이사회 의장 중 여성 비율도 16%에 그쳤다. 250대 기업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단 1%만이 여성 CEO를 두고 있었다.

국제기구에서도 여성 리더의 비율이 낮았다. 양성평등 관련 비정부기구인 ‘GWL 변화와 포용을 위한 목소리’가 1945년부터 국제기구를 거쳐간 리더 382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47명(12.3%)에 불과했다. 유엔, 세계은행, 국제원자력기구를 포함한 13곳은 여성을 리더로 둔 적이 없었다.

GWL은 “아동, 식량, 인구 및 건강과 같은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이 수장을 맡았지만 정치, 금융, 노동 등은 남성 중심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이사회가 차기 총재로 여성 후보자를 추천할 것을 권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CEO를 추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GWL 전무는 “세계 인구의 50%가 여성이기 때문에 숫자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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