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6일 16: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전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등 10여개 안팎이 참여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회사 지분 30%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10여곳이 참여했다. 미국 PEF KKR,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캐나다 인프라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미국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스톤피크 등 주로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예비 입찰 참여자들은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가 희망하는 기업가치 4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매각 대상인 30%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인수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3,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주요 공급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실적은 크게 늘었다. IMM PE가 2019년 인수할 당시 179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6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4억원에서 699억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에 반도체 4공장(P4)을 건립 중이며, 앞으로 5,6공장(P5, P6)도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에어퍼스트는 지난해 평택 3공장(P3) 가스 공급 물량의 절반을 수주한 바 있어 나머지 신규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IMM PE가 ‘알짜 매물’인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올해 2조6000억원 규모의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IMM PE는 지난해 4호 펀드의 최대 투자 건인 한샘과 3호 펀드의 에이블씨엔씨 건으로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샘은 인수한 지 1년 만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에이블씨엔씨는 기한이익상실(EOD)가 발생해 해당 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가(LP)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에어퍼스트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LP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게 IMM PE의 전략이다.
김채연/차준호 기자 why29@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