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합성)’는 최근 6거래일 동안 8.95%,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6.31%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른 장기채 ETF도 수익률이 대부분 코스피지수를 넘어섰다.
서학개미도 장기채 ETF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 3X ETF’를 4691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4위 종목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 ETF의 수익률은 이달 18.7%를 기록했다.
장기채 ETF의 강세는 SVB 사태 후폭풍으로 안전자산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1일 연 4.06%까지 올랐다가 17일 연 3.43%로 하락했다.
한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일 연 3.84%에서 최근 연 3.40%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시중 매매가격은 상승해 채권 ETF 수익률은 올라간다. 장기채 ETF는 채권 만기가 긴 만큼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얼마 전까지 제기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의견은 이미 사라졌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장기채권을 단기채권 대비 선호하는 것으로 투자의견을 조정한다”고 했다.
SVB 사태가 큰 영향 없이 마무리된다면 급락한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Fed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겠지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한 편”이라며 “레고랜드 사태에서 보듯이 위기가 일단락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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