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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전차군단 역습…K방산 '200억달러 수출' 비상

입력 2023-03-20 18:04   수정 2023-03-21 00:58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영연방군을 중심으로 독일 방산업체를 밀어주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올해 ‘K방산’ 수출 목표인 200억달러 달성이 여의찮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육군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선정 발표 시점을 지난 1월에서 이달 말~다음달로 미뤘다.

호주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와 라인메탈 링스 장갑차(사진)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당초 호주 육군은 레드백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호주가 차세대 장갑차 선정 시점을 미룬 것을 영연방 압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NATO와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한다는 기류가 번지면서 독일 링스가 급부상했다”며 “레드백 선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최근 호주 라인메탈 퀸즐랜드공장에서 생산하는 전투정찰 차량(CRV) ‘박서’를 공급받는 방안을 호주 정부와 논의하는 것도 한국 측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호주 정부가 박서 수출 대가로 링스를 수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NATO의 독일 방산업계 밀어주기는 올초부터 포착됐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자국 노후 전차를 대체할 차기 모델로 KMW의 레오파르트2A7 전차를 선정하고 54대를 주문하기로 했다. 경합했던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는 고배를 마셨다.

50억~100억달러(약 13조원) 수출이 기대되는 레드백·K2 수출 성적이 나쁠 경우 올해 방산업계가 기대하는 200억달러(약 26조원) 수출 실적 달성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K방산은 지난해 170억달러(약 22조1000억원)의 방산 수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선 방산 수출의 상승 곡선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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