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당당히 자주외교 했다…굴욕외교 프레임서 벗어나야"

입력 2023-03-21 18:30   수정 2023-03-22 01:02

박진 외교부 장관은 21일 “일본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자주 외교를 했다”며 “이제는 굴욕 외교, 굴종 외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약자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신(新)을사늑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 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하는 등 한·일 정상회담을 평가절하한 데 따른 대응이다. 조정식 의원 역시 외통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은 대승적 결단이 아니라 국격을 무너뜨린 친일적 결단”이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고, 일본이 취해야 할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또 일본 언론이 ‘독도·위안부 문제가 회담에서 논의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일본에 항의했다. (정부 관계자를) 만나서 직접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결과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역술인 천공이 ‘일본에 고마운,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발언한 영상을 틀고 “친일 대일외교 기조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천공의 지침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는 것은 (과거) 을사5적들이 주장한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대통령과 장관의 행위는 헌법이 정한 명백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정책 판단은 탄핵 사유가 아니다”며 “심각한 인신공격이고 명예훼손”이라고 맞받았다.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기 위해 혐한 매체를 인용한 것을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자체가 한국의 적이다’라는 대만 혐한 유튜브 진행자의 발언을 들어 “국민의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사이에 견해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혐한 TV와 채널을 이용해 여론 공세를 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