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인하 없다" 파월 발언에 '털썩'…다우 1.6%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03-23 06:34   수정 2023-04-11 00:0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일제히 하락했다. 한 때 반등하기도 했던 증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발언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하락전환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하락한 32,030.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0포인트(1.65%) 떨어진 3,936.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5포인트(1.60%) 밀린 11,669.9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를 흔든 건 FOMC 정례회의 결과였다. Fed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0~4.75%에서 연 4.75~5.00%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25~1.50%포인트 높아졌다. Fed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위원들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즉 현 수준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종 금리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온데다, 신용 환경 긴축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이러한 결과에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면서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산이 3.6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금융주도 2.37%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15% 이상 떨어졌다. 코메리카와 US 뱅크, 자이언스 뱅크, 리전스 파이낸셜 등이 모두 6~8%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퍼시픽 웨스턴 뱅크는 투자회사 아틀라스SP파트너스로부터 14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도 17.1%의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나이키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재고로 인해 주가가 4%대 내렸다.

반면 게임스톱의 주가는 실적 호조 소식에 35.2% 상승했고, 중고차 e플랫폼 카바나는 6.3% 올랐다. 위성발사업체 버진오빗홀딩스는 발사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33% 이상 뛰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포인트(4.12%) 오른 22.26을 나타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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