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스텝' 택한 Fed…"적절한 결정, 최종금리 도달한 듯"-IBK

입력 2023-03-23 07:25   수정 2023-03-23 07:26

시장 예상대로 미국 통화당국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이 단행된 가운데, 증권가에선 "정책 신뢰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적절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Fed)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로 올렸다.

당초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많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금융 불안이 이어지자 시장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날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명서를 확인해 보면 '지속적인 인상'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으로 변경했는데 이는 Fed의 긴축 기조가 일부분 완화됐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긴축 기조 완화를 시장에 적나라하게 드러낼 시에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지 못할 위험성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여전히 목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2% 달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최근의 은행 시스템 위기에 대해서도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에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기까지 했다.

권 연구원은 "SVB 사태가 일어나기 불과 며칠 전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강한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인 만큼, 또 다시 급격히 정책 스탠스를 변경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25bp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5%에 달성했고, 최근의 신용 경색 우려 분위기까지 고려한다면 당분간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해야 될 시기가 왔다. 최종금리(Terminal Rate)에 도달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연구원은 GDP 하향 조정에도 주목했다. 그는 "최근의 은행 위기에 대해 계속해서 안정감을 드러내면서도 Fed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총수요 위축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월 의장은 아직 경기 연착륙 경로를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Fed 주시하는 단기 선물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성 축소 여파에 따른 경기 둔화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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