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면 "재수는 필수"…합격생 80%가 'N수생'

입력 2023-03-23 16:40   수정 2023-03-23 16:43



최근 4년간 전국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약 80%가 이른바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쏠림도 심각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2020∼2023학년도 정시에서 선발된 전국 의대 신입생 5144명 가운데 77.5%인 3984명이 N수생이었다.

강 의원은 교육부에서 의대 신입생 선발 결과 자료를 제출받아 정책연구단체 ‘교육랩 공공장’에 분석을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3 재학생은 21.3%인 1096명에 그쳤다.

N수생 중에선 재수생이 2171명(42.2%)으로 가장 많았다. 3수생은 1123명(21.8%), 4수 이상은 690명(13.4%)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위주인 정시에서 N수생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역 편중도 심각해 합격자 절반 이상은 서울, 경기 출신이었다. 정시 합격자의 고등학교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이 36.7%, 경기가 19.1%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서울 지역 고3 재학생 비율이 전국 대비 16.7%라는 점을 고려하면 학생 수 대비 약 2.2배가 의대에 진학한 셈이다.

서울, 경기 다음으로는 전북(7.3%), 부산(7.0%), 대구(6.9%) 순으로 합격자가 많았다. 수도권에 밀려 고3 출신 의대 정시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도 있었다. 2023학년도의 경우 인천, 충북 출신 고3 가운데 의대 정시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강 의원은 “정시 의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은 사교육이 완비된 학군이 있는 대도시와 전국 단위 자사고가 있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인재들이 오로지 의대만을 희망하는 현실에 대해 정부가 특단의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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