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작년 당기순익 1.6조…전년比 19% 감소

입력 2023-03-24 06:00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부실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에 나서면서 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5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9억원(18.8%)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7893억원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 도입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8356억원 증가하는 등 비용이 더 컸던 탓이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1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자기자본도 늘었다. 자기자본은 전년 말 대비 1조9031억원(15.1%) 늘어난 14조4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자산은 138조57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조3161억원(17.2%) 불었다. 이중 총 대출이 115조원으로 14조5000억원(14.4%)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이 19.6% 늘어날 때 가계대출은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은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르는 등 다소 악화했다. 작년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 말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2.8%, 4.7%로 모두 1%포인트씩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1%로 0.7%포인트 올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3.25%로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비율(7~8%)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 비율은 높을수록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6.9%)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16.5%)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은 다소 악화했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BIS 비율도 규제 비율을 크게 웃돌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잠재 부실 위험 등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유도를 통해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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