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공급된 소형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 줄었다. 1인 가구 증가로 작은 집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줄어 2분기 분양시장에 나오는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업무지구, 대학가와 가까운 단지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올해도 소형 물량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소형 아파트는 총 1만179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404가구)보다 6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형 주택형의 청약 경쟁률이 중대형보다 높아졌다. 올해 전국의 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소형은 6.96 대 1을 기록해 전체 평균(5.59 대 1)을 웃돌았다. 중형과 대형 주택형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5.65 대 1, 4.25 대 1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공급이 늘어난 것도 소형 주택형의 인기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말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을 완화해 1인 가구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췄다. 특별공급 시 1인 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한해 공공택지 20%, 민간택지 10%로 물량을 늘렸다. 아울러 올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이 80%로 완화됐고, 대출 한도도 6억원으로 늘어났다.
소형 타입의 분양가는 중대형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38만원으로 전년(1414만원) 대비 37.0% 오른 반면 중형과 대형은 각각 14.2%, 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아파트값 상승기보다 못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고 투자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아파트가 중대형에 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업무지구, 학교 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을 살펴보면 좋다”고 말했다.

인근에서는 ‘이문아이파크자이’ 4321가구(전용 20~139㎡)가 나온다. 두 단지 모두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 대학교가 가까워 1인 가구 수요가 많은 편이다.
경기권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경기 의왕시에는 ‘인덕원 퍼스비엘’이 공급된다. 총 2180가구(전용 49~84㎡) 규모의 이 단지는 교통 여건이 좋다. 단지로부터 1.4㎞ 거리에 4호선 인덕원역이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있어 서울 강남, 과천 등과의 접근성이 좋다.

지방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대거 나온다. 부산 남구에는 ‘대연 디아이엘’ 4488가구(전용 38~115㎡)가 공급된다. 광주 북구에서는 3214가구 규모의 ‘그랑자이포레나’가 청약을 받는다. GS건설이 공급하는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1348가구(일반공급 378가구) 규모다. 천흥일반산단, 충남 테크노파크, 천안2~4일반산단, 삼성디스플레이&SDI 등 산업 단지와 대기업이 가깝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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