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매지표 반등?…감정가보다 비싸도 낙찰 '척척' [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

입력 2023-03-27 17:41   수정 2023-03-28 00:40

서울 경매시장에서 매수세가 다소 회복되면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웃도는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매시장에서 투자보다 실수요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송파 롯데캐슬 파인힐’ 전용 181㎡는 지난 2월 감정가(12억7000만원)의 116.9%인 14억8500만원에 팔렸다. 응찰자 세 명이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작년 6월 월평균 110%에 이르렀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한 7월부터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작년 12월 76.5%로 떨어진 이후 올해 1월과 2월 각각 78.7%, 79.8%로 소폭 반등했다. 올초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경매 지표도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감정가가 낮은 물건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 송파 롯데캐슬도 2020년 5월 감정가가 평가된 물건이어서 최근 3년치 집값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시장엔 같은 단지 동일 평형의 매도호가가 16억~18억원 수준이다. 최저 매도호가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에 매입한 셈이다.

서초구 방배동 윈저빌 전용 235㎡도 최근 감정가(24억4000만원)의 111.2%인 27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올 1월 첫 매각일엔 아무도 입찰에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이달 14일 2차 매각일에선 응찰자 2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다.

지난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37㎡도 감정가(28억7000만원)의 103.7%인 29억7000만원에 팔렸다. 현지 중개업소에 34억~37억원대에 나온 아파트와 동일 평형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시세 대비 감정가가 낮거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응찰자가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인 만큼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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