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관 랭킹 '지각 변동'…美 메트 지고, 대영박물관 떴다

입력 2023-03-29 17:48   수정 2023-04-28 21:04

미국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박물관이었다. 규모와 소장품 수준은 물론 연간 방문객 수를 고려해도 그랬다. 2019년 기준 이곳을 찾은 사람은 648만 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페이퍼가 집계한 결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960만 명), 중국국립미술관(739만 명), 바티칸박물관(688만 명)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그랬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작년엔 세계 8위로 주저앉았다. 최근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2년 세계 박물관 방문객 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한 사람은 321만 명에 그쳤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방문객 집계 기준을 바꿨다는 점을 감안해도 회복 속도가 늦다는 설명이다. 아트뉴스페이퍼는 “미국 박물관들이 여전히 코로나19의 후폭풍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대영박물관과 테이트모던은 그 틈을 치고 올라섰다. 2019년 세계 5위였던 대영박물관은 작년엔 3위, 6위였던 테이트모던은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방문객이 30%가량 줄긴 했지만 직전 해에 비해서는 2배 이상씩 늘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해 773만 명이 방문하면서 2위인 바티칸박물관(508만 명)을 큰 차이로 제쳤다. ‘제로 코로나’를 선언하며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취한 중국의 박물관들은 이번 집계에서 빠졌다. 중국 정부가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 박물관으로는 유일하게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상위 10개 박물관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방문객이 2% 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난 건 이건희 컬렉션, 합스부르크 특별전 등의 영향”이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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