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70년전 멸종된 치타…새끼 4마리 태어나 ‘경사’

입력 2023-03-30 11:13   수정 2023-03-30 11:26



인도가 70년 전 멸종된 치타를 야생에 다시 들여놓는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인도에서 새끼 치타 4마리가 태어났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해 9월 인도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치타 8마리를 들여와 마디아프레데시주(州) 쿠노 국립공원에 방사했는데, 그 중 암컷 한마리가 최근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쿠노 국립공원 관계자는 전했다. 쿠노 국립공원은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야생 방사된 치타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인도 현지 언론 Press Trust of India에 따르면 이날 새끼들이 발견됐지만 태어난 것은 5일 전으로 추정되며, 어미와 새끼들은 건강하다고 했다. 다만 불과 이틀 전에 치타 한 마리가 신부전으로 떠났다.

부펜더 야다브 환경부 장관은 트위터에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며 “기쁘고 중요한 사건”이라고 환영했고 이어 “인도로 치타를 데려오기 위한 팀의 노력과 무너진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훌륭한 소식”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인도는 한때 아시아 치타의 고향으로 불렸지만 1952년 멸종이 공식 선언됐다. 정부는 수십년전 멸종된 치타를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인도 대법원이 2020년 아프리카 치타의 실험 방사를 허가하면서 치타를 들여오려는 노력이 속도를 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나미비아에서 8마리를 데려왔다. 이 프로젝트는 치타를 대륙과 대륙으로 이동시킨 세계 첫 사례다. 5마리는 생후 2년~5년 반 정도된 암컷이고 3마리는 수컷이다. 또 지난달에도 12마리를 남아프리카에서 데려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지 동물은 치타는 먹이를 잡기 위해 시속 112㎞의 속도로 초원을 가로질러 달릴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사냥, 서식지 감소, 그리고 먹이의 불충분 등으로 수십년간 개체수가 감소했다. 현재 남아있는 전세계 7000마리의 치타 가운데 대다수가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보츠나와 등 아프리카에서 발견된다. 아시아 치타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란에서만 극소수 개체가 발견되고 있는데 약 5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치타는 세계적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 위기 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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