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호' 한 달도 안 됐는데…홍준표 "비대위 안 간다는 보장 있나"

입력 2023-04-03 08:59   수정 2023-04-03 09:13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국민의힘에 '김기현 지도부'가 새롭게 들어섰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잇따라 하락하자 "당 지도부가 소신과 결기, 강단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상임고문이기도 하다.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통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이 급등하는데, 우리 당은 거꾸로 지지율이 왜 폭락하고 있는지 분석하고는 있냐"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가 부패에 휩싸여 거짓말 정당이 되고 있는데도 지지율은 고공행진인데, 왜 우리 당은 지지율이 폭락하는지도 검토해봤냐"며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또다시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냐"고 덧붙였다.

출범 한 달도 안 된 지도부를 향해 비대위를 언급한 강도 높은 지적이다.

홍 시장은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칭송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조치를 공개 촉구하면서 당 지도부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김 최고위원 논란이 꼽힌 만큼, 재차 당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는 "당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김기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물어 이날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7.1%, 민주당이 47.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 1주 차 44.3%에서 2주 차 41.5%로 하락한 뒤 3주 차 37.0% 급락을 이어가다가 4주 차 37.9%, 5주 차 37.1%로 30%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3·8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3월 1주 차 39%를 기록했던 당 지지율은 3월 5주 차 33%로 6%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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