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바이오 스판덱스 세계 첫 상용화 등…고객의 미래 수요까지 선제적 충족

입력 2023-04-03 16:04   수정 2023-04-03 16:05

효성은 올해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고객몰입경영을 선언했다. 고객몰입경영은 고객 최우선 주의를 실천하는 것으로 경영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경영을 뜻한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소재에 대한 투자로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효성그룹의 섬유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는 12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세계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유럽연합(EU)이 2025년 탄소국경세(CBAM) 전면 도입을 발표함에 따라 원료부터 친환경적인 소재(바이오 소재)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경북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 확대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외에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 섬유 ‘리젠’(regen)을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각 지방자치단체 및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의 리사이클 섬유로 재탄생시키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산 3600t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해중합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하는 설비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라미드 부문에서도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인 아라미드는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5G광케이블의 보강재로 쓰인다. 2021년 울산 아라미드 공장에 613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규모를 연산 1200t에서 3700t까지 확대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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