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못 참은 예산시장 숙박비…"바가지 신고하세유"

입력 2023-04-03 13:56   수정 2023-04-03 14:52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충남 예산시장이 한달여 간의 정비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각별한 공을 들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시장 안팎에서 이른바 '바가지요금'이 포착될 경우 주저 말고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백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리뉴얼한 예산 상설시장 새로운 이용 방법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성원해주신 덕분에 총 준비를 끝내고 재개장한다"면서 "혹시라도 주변 관광, 먹거리, 숙박업소에서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예산군청에 신고해달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백 대표와 예산군의 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하루 6만원이던 숙박료가 13만~14만원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는 "벌금이나 행정 제재보다는 고쳐야 한다는 요구를 지역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는 그런 지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백 대표는 재개장 준비 과정에서 바뀐 시스템을 설명했다. 예산시장 이용객은 제일 먼저 장터 광장에서 대기 접수처를 찾은 뒤 직접 대기 접수를 하고, 카카오톡 알림으로 입장 안내를 받으면 자리에 앉으면 된다고 백 대표는 설명했다. 광장에서 먹지 않을 경우 기존처럼 줄을 서서 사 먹으면 된다. 이 밖에도 영상에는 백 대표가 예산시장 재개장 준비 과정에 도움을 주는 등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한 달여간 재정비를 마친 예산시장에는 재개장 첫날인 지난 1일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예산군은 첫 주말 약 3만명이 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예산시장은 지난 1월 백 대표와 함께 추진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숨에 전국적인 명소로 급부상했다. 프로젝트 실행 일주일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하며 세간의 큰 관심을 얻었지만, 대기 줄이나 화장실 위생 문제 등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31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예산군은 이번 재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장 내 바닥공사와 남·여 화장실 새 단장, 퇴식구 개선 등을 마쳤다. 또 기존 5개 업체 외에도 어묵, 우동, 만두, 튀김, 갈치구이 등을 판매하는 업체 16곳이 새롭게 들어섰다. 일부 업체는 대술어묵, 신양튀김, 봉산우동, 덕산만두, 오가간식집 등 읍·면 지역명을 활용해 상호 이름을 정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아이들이 즐길 간식 메뉴도 추가했다. 충남도는 예산시장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주차면 120대 규모(2층 규모·연면적 4268㎡)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다 함께 잘살자는 노력으로 모두가 동참해야만 예산시장이 전국 명소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전국적인 관심과 성원이 지속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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