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토큰증권 출시"…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 상장사 실적 제쳤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입력 2023-04-04 10:30   수정 2023-04-04 10:32

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가 경기침체에도 상장사 못지않은 실적을 올리며 업계 2위 매출을 올렸다. 실적 성장세를 발판으로 현재 150억~20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미술품 기반 토큰증권발행(STO)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미국에서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투자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18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16억9000만원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을 제치고, 서울옥션에 이어 미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적 요건을 달성했다.



미술품 시장 분석 '강자'

2016년 11월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2018년부터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미술품을 회사가 직접 매입해 소유권 분할하여 개인에게 소액으로 판매한 뒤, 그림을 재매각해 억은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고액 자산가에 한정된 미술시장을 대중화한 미술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ST)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회사는 기존의 공동구매를 투자계약증권의 형태로 전환하고 미술품 가격산정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술 금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기존 보유한 70만건 이상의 미술품 데이터와 매월 수집되는 미술품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적정 가격을 산출하고, 내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며 "회사의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이 상장사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0억 규모 시리즈 C 펀딩 진행 중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회사는 STO 관련 신규 사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리즈 C 라운드 펀딩에 나섰다. 주요 대기업 계열 투자사를 대상으로 150억~2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신한캐피탈, DS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유온인베스트먼트,크로스로드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직전 라운드를 마무리한 지 1년 만이다.

회사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미술품 토큰증권(ST)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50억원 이상의 고가 미술품에 대해선 실물을 기반으로 한 ST를 발행한 뒤 한국거래소(상장 ST)나 증권사(비상장 ST)를 통해 유통할 예정이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 운영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리츠(REITs)와 비슷한 형태다.

열매컴퍼니는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미술품 투자 플랫폼도 출시한다. 현재 미술품 투자 자율조직(DAO)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된 응용 프로그램 디앱(DAap)을 개발 중이며, 내년 미국 법인을 통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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