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보기 드문 수도권 4선 의원이 됐다. 당선 후 원내대표를 목표로 1년간 의원들과 스킨십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4일 출마 선언에서도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121석이 걸린 수도권이 관건이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고작 19석에 불과하고 솔직히 최근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다”며 “우리 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네 번 당선된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여러 차례 함께 활동한 김 대표와의 인연을 내세워 “영남권 당 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이라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중도층이 중시하는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대신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선 자신의 협상력을 내세웠다. 윤 의원은 “김 의원과 역량의 차이는 없지만, 경험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을 맡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의 실무 협상을 책임졌고, 지난 대통령선거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성격 때문에 대외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당내에서 꼼꼼하고 치밀한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꼼꼼한 원내 전략, 쌍방향 당정 소통, 탁월한 대야 협상으로 힘 있는 여당, 반듯한 국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의원들은 대의보다 철저히 자기 이익에 기반해 어떤 후보를 밀지 결정한다”며 “이번 선거도 뚜껑을 열어볼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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