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막아도"…'피부암 투병' 휴 잭맨이 강조한 예방법 [건강!톡]

입력 2023-04-05 15:27   수정 2023-04-05 15:45



여러 차례 피부암 수술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55)이 최근 피부암 재발을 우려해 조직 검사를 받았다. 휴 잭맨은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전하면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휴 잭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끝에 붕대를 감고 등장한 영상을 올리고 "최근 피부암이 의심돼 두 차례 검사를 받았다"며 "의사의 말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증상을 발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휴 잭맨은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기저세포암'으로 수술받았다. 이듬해에도 피부암이 재발해 재수술받았는데, 실제로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에서도 재발 우려가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을 뜻한다. 각질형성세포나 모낭 등의 피부 부속기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저세포암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다.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변이를 초래하는 '자외선B(UVB)'와 연관이 있으며, 직업적인 노출보다 간헐적으로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기저세포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태양 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피부암의 약 80%는 태양 빛만 막아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탓에 이미 두 차례 피부암을 경험한 휴 잭맨도 자외선 차단, 선크림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피부암 예방을 위해선 꼭)선크림을 발라야 한다"며 "태닝은 할 가치가 없다. 나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첫 단계는 자외선 차단지수(SPF)를 확인하는 것이다.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태양광선에 노출되기 쉬운 목, 팔, 다리 등에 발라야 하고, 입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입술 보호제(립밤, 립글로스 등)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외출하기 20분 전에 피부에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속해서 유지하려면, 2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줘야 한다. 특히 수영이나 유산소 운동하고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를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했음에도 기저세포암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발발하면 원칙적으로 수술을 통한 외과적 절제가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병변의 크기가 작은 경우 병변 제거 후 일차 봉합술을 해야 한다. 병변이 중등도 이상일 땐 절제 범위가 커진다. 이 때엔 주변 조직을 이용해 피부 결손을 재건하거나 피부 이식을 시행해야 한다.

기저세포암은 주로 얼굴에 발생해 국소적으로 피부 조직을 파괴할 수 있다. 다만 생명을 크게 위협하지는 않는 암종에 해당한다.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한 후에 재발할 확률은 5.3%이며, 모스 수술을 시행한 후에 재발할 확률은 1.3% 정도다.

또한 기저세포 암종의 전이 가능성은 0.0028~0.55% 정도로 매우 낮지만, 전이된 후의 평균 생존 기간은 약 8~10개월로 알려져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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