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없이 아이 얻은 패리스힐튼…'대리모' 유행 논란 [이슈+]

입력 2023-04-08 20:48   수정 2023-04-08 21:20


패리스 힐튼, 카다시안 자매, 이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금수저' 셀럽이라는 점 외에 대리모를 통해 아이들을 얻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에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들 피닉스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패리스 힐튼은 "나의 온 마음, 엄마의 월요일"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패리스 힐튼은 2021년 11월 동갑내기 사업가 카터 룸과 결혼했다. 이후 지난 1월 대리모를 통해 피닉스를 얻었다.

패리스 힐튼의 '절친'으로 알려진 카다시안 자매들도 대리모로 아이를 출산했다.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은 건강상 문제로 유산 확률이 높아지자 대리모를 통해 셋째와 넷째를 얻었으며, 그의 동생 클로이 카다시안 또한 유산 확률로 인해 둘째를 대리모를 통해 얻었다.

또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 니콜 키드먼은 2011년, 사라 제시파크는 2009년 대리모 출산으로 아이를 얻었다.

이 외에도 모델 타이라 뱅크스, 앰버 허드, 제시카 차스테인, 프리양카 초프라, 나오미 캠벨 등도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했다. 뿐만 아니라 리키 마틴, 엘튼 존 등 성소수자 커플도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대리모 출산 여성들이 대부분 동유럽, 남미, 동남아 빈곤층 여성들이 대리모 산업으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윤리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궁 대여', '인신매매'라는 날 선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리모를 이용하는 배경에 출산 후에도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스페인 여배우 아나 오브레곤이 68세 나이에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스페인 국민 배우 오브레곤은 대리모로 태어난 아이의 생물학적 아빠가 3년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히면서 더욱 논란이 커졌다.

스페인 내에서 대리모 이용은 불법이다. 최근 스페인 사회당 연립정부는 집권 5년 차를 맞아 여성의 권리를 높이 사는 정책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연초에 대리모 출산을 대행하는 이들의 광고를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아예 대리모 출산을 여성을 착취하는 수단으로 규정하며 강제 임신과 강제 낙태, 강제 정자냉동, 강제 피임 등과 함께 '재생산 착취'로 분류했다.

그렇지만 오브레곤은 아들이 생전에 미국 뉴욕에 보관한 냉동정자를 이용, 플로리다주에 사는 쿠바계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었다. 현재 마이애미에 머무르고 있는 오브레곤은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전에 미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에서 '손녀'를 입양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도 대리모를 이용해 출산하고, 그 아이들을 버린 배우 정솽을 사실상 파면했다. 정솽은 2021년 당시 연인이던 장헝과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었는데, 이 아이들이 사실 중국에서는 불법인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이들이라는 것이 장헝의 폭로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정솽이 장헝과 결별한 후 대리모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점, 아이들이 태어난 뒤 양육을 거부했다는 것까지 알려지며 많은 비판이 일었고, 중국 광전총국은 2021년 1월부터 정솽의 모든 매체 출연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대리모 이용을 마냥 금지해선 안 된다는 입장도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미국에서 대리모를 이용해 둘째를 갖겠다는 남성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성소수자, 홀아버지나 편모, 불임 부부 등은 대리모를 이용하는 것이 몇 안 되는 현실적인 선택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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