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감옥' 없애고 '추모 프로필'까지…카톡, 또 달라졌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입력 2023-04-08 08:30   수정 2023-04-14 16:52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편의성은 확 끌어올렸다. 최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새롭게 도입된 서비스의 공통점이다. ‘이런 것까지 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가 수십 개 추가됐다.
○‘단톡방 감옥’ 사라졌다
우선 카카오톡에서 단체 채팅방(단톡방) 초대를 거절할 수 있게 된 점이 눈에 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그룹 채팅방 참여 설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이 설정은 단톡방에 초대되기 전, 채팅방 정보를 확인해 대화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모르는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면 강제로 초대되던 불편함이 있었다.

이젠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지 않은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면 참여를 거부할 수 있다. 다만 친구 목록에 있는 이용자로부터 초대받을 경우는 기존처럼 자동으로 채팅방에 들어가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잘 알지 못하는 이용자로부터 의사와 상관없이 그룹 채팅방에 초대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기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했다.

고인이 된 이용자를 추모할 수 있는 기능도 생겼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직계 가족이 요청하면 고인의 카카오톡 프로필이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는 기능을 도입했다. 고인의 전화번호를 해지하거나 휴면 상태여도 카카오톡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바뀌지 않고 최대 10년간 프로필 공간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 그리운 마음을 카톡으로도 남길 수 있다.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능도 여럿 추가됐다. 지난 1월 카카오톡 내 ‘톡 메시지 통합 검색’ ‘쇼핑 검색 기능’이 신설된 게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채팅방 내에서만 메시지를 검색할 수 있었다. 개편 후로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모든 채팅방에서 해당 메시지를 찾아 보여준다. 친구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채널에서 보낸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결과 내에서 기간·친구·채팅방 필터를 적용할 수 있어 찾고 싶은 메시지를 빠르게 검색해도 된다. 쇼핑 검색은 기존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프렌즈, 카카오쇼핑라이브 등 각 서비스에 흩어져 있던 커머스 상품을 한 번에 보여준다. 카테고리·가격대별·추천순으로 검색할 수 있다.

최근엔 카카오톡 쇼핑탭이 추가로 개편됐다. 랭킹 메뉴를 통해 시간대별 인기 상품을 제시한다. 패션,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분류별로 인기 상위 100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모티콘으로 프로필 꾸미기도
이모티콘으로 카카오톡 프로필을 꾸밀 수 있게 된 것도 주요 변화로 꼽힌다. 카카오는 지난달 말 이모티콘으로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인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를 도입했다.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는 이용자가 구입한 이모티콘 또는 이벤트 등을 통해 보유한 모든 이모티콘을 활용해 프로필 배경 및 프로필 사진 영역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진, 스티커, 텍스트 등 프로필 꾸미기 기능과 결합하면 더 유용할 것”이라며 “이용자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프로필에 추가한 ‘공감 스티커’ 역시 흥미로운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감 스티커는 친구와 지인 등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방문해 근황을 확인하거나 공감하는 등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스티커를 카카오톡 프로필에 적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메시지를 예약해 두었다가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도입이 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채팅창 왼쪽 하단 메뉴에서 ‘예약 메시지’ 버튼을 누르면 된다. 카카오톡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은 많은 이용자가 요구해 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업무 용도부터 지인들의 생일 축하, 팀이나 동아리 관련 활동 공지, 나에게 보내는 리마인드 등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해부터는 카카오톡 앱을 켜고 휴대폰을 두 번 흔들면 지인들에게 받은 모바일교환권 목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교환권을 사용하기 위해 선물함에 접근하는 과정을 간소화해 준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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