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부 신병확보…살인교사 혐의 [종합]

입력 2023-04-08 15:23   수정 2023-04-08 15:24


'강남 납치·살인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재력가 유모씨가 8일 구속됐다. 유씨와 함께 '윗선'으로 지목된 유씨 부인 황모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오는 9일 살인을 교사한 이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입건된 유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함께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유씨 부인 황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 범행을 부인했던 주범 이경우(36)가 범행을 자백해, 범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5일 신병이 공개됐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이씨를 통해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황대환(36)과 연지호(30)가 피해자를 살해하도록 교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씨에게 4000만원을 건넸고, 이씨는 범행 직후부터 체포되기 전까지 두 차례 만나 6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이씨에게 2021년에 건넨 돈은 납치·살인 착수금, 범행 직후 이씨가 추가로 요구한 돈은 성공 보수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A씨를 납치·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연씨와 황씨가 "윗선인 유씨 부부로부터 이씨가 착수금 40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5일 유씨를 체포했다.

유씨 부부는 피해자 A씨와 과거 이들이 함께 투자한 퓨리에버 코인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부터 수수료 배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사망 직전까지 유씨 부부가 시세조종 등을 통해 피해자가 투자한 퓨리에버 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며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유씨 부부에 대한 고소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A씨에 대해 원한을 갖고 범행을 사주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구속된 이씨, 황씨, 연씨는 지난달 29일 밤 11시46분께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집으로 들어가던 A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다음 날 대전 대청댐 근처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오는 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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