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64대씩 팔렸다…전세계 열광한 현대차 '국민 세단'

입력 2023-04-11 08:15   수정 2023-04-11 09:06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글로벌 판매량 15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반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차종(현지명 엘란트라)으로, 여세를 몰아 올해는 고성능 브랜드 '아반떼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현대차그룹의 미디어 채널 'HMG저널'에 따르면 아반떼가 출시된 1990년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32년 4개월간 누적 판매량 1476만2924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연평균 약 46만1350대, 일평균 1264대씩 판매된 셈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는 아반떼만 11만7177대가 팔려 미국 콤팩트카(준중형차) 부문 3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꾸준히 팔리는 '아반떼'
아반떼는 1986년 1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다. 업계에 따르면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총 353만대가 팔리면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국민 세단'이다. 엘란트라는 현대차의 소형 모델인 포니 엑셀과 중형 모델 스텔라, 쏘나타 라인업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 1985년 ‘J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모델이다. 개발비만 총 4100억원이 투자됐으며 출시 이듬해인 1991년 국내 판매량 9만대를 돌파했다.

2세대 모델부터는 이름을 엘란트라에서 아반떼로 바꾸고, 현대차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 등을 탑재하며 부품 국산화율 99.88%를 이뤘다. 외양도 고려청자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유려한 디자인과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범퍼 하단에만 있는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2세대 아반떼는 국내서 공전의 히트를 쳤다. 1996년 19만2109대가 팔렸는데, 아직도 경신하지 못한 아반떼 연간 국내 최대 판매량이다.

지금은 세단으로만 알려졌지만, 출시 초기 아반떼는 2세대에서 왜건형 모델인 '아반떼 투어링'으로, 3세대 아반떼에서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출시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4세대 모델부터 세단으로만 아반떼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해치백 및 왜건 모델은 별도 라인업 i30로 재편됐다.

글로벌 시장에선 5세대 아반떼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반떼는 2012년 북미·캐나다·남아공·필리핀 등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각국에 이름을 알렸다. 이에 힘입어 2013년부터 2년 연속 전 세계 연간 판매량 90만대를 뛰어넘었고 2014년 10월에는 1세대부터 이어진 아반떼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선 SUV에 밀려 주춤...존재감은 여전
최근 국내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에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아반떼는 국내 시장에서 5만8743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17.3% 하락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글로벌에서는 23만8974대가 판매, 직전 연도인 2021년 판매량 19만4677대보다 22.8% 늘었다.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이나 여성들에게 인기 좋은 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카차트에 따르면 지난 2월 2040 여성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모델 2위로 아반떼가 올랐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아반떼는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찾는 차로 잘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3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했다.

아반떼는 국내 브랜드 최다 판매 모델로서, 글로벌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기록적 판매량을 보유한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과의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코롤라와 시빅은 각각 1966년과 1972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세대교체를 거듭하며 각각 누적 판매량 5000만대 이상, 30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고성능 브랜드 N 모델인 '아반떼 N'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18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아반떼 N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반떼는 중국 내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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