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회사에 들어가 은퇴까지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은 더 이상 직장인들의 목표가 아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은퇴 시기가 늦어지면서 저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현재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커리어를 그리며 스펙을 쌓는다. 국내 경영학 석사과정(MBA)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적 스펙으로 꼽힌다.

여기에 바쁜 업무에 시달리면서 MBA 과정까지 밟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는 직장인들의 수요를 감안해 일부 대학은 업무와 학업 병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aSSIST) MBA 과정이 대표적이다. 핀란드 알토대와 함께 운영하는 이 과정은 1년6개월(3학기)간 수업한다. 국내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주중 업무를 봐야 하는 직장인을 고려해 수업은 주말에만 진행한다. 현업 단절 없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미국 주정부(BPPE)와 연방정부 인가(TRACS)를 받은 경영학 분야 특화 전문대학인 IAU는 2022년 한국에서 뷰티 MBA 과정을 신설했다. K뷰티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뷰티산업 종사자나 관련 산업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대상이다. 학위는 세 학기 과정이다. 뷰티 MBA의 전체 이수 학점 중 선택 필수 9학점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K뷰티 최고위 전문강사 과정’의 2일 과정을 학기별로 1회씩 3회 수강하면 IAU의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연세대 총장 명의 수료증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KU MBA·원장 이미영)은 경영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인증인 AACSB 인증을 2015년부터 획득해 유지하고 있다. AACSB는 경영대학의 미션, 교수진의 역량, 교육과정의 우수성, 학생 학업성취도 제고와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세계적 수준의 경영 프로그램을 갖춘 대학에만 수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이 인증을 보유한 곳은 세계 경영 교육 프로그램 중 5% 미만이다.
성균관대 SKK GSB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MBA 평가에서 2012년부터 12년 연속으로 국내 1위 MBA 과정에 선정됐다. 세계 100대 MBA 과정 중 투자가치 27위, 승진 45위, 국제 경험 14위에 올랐다. 세종대 MBA는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THE가 주관한 세계대학 랭킹에서 경영·경제 분야 4년 연속 세계 126~150위, 3년 연속 국내 3위를 차지했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의 프로페셔널 MBA는 경영대학 전문 평가기관인 에듀니버설이 매년 제공하는 세계 MBA 순위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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