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따뜻한 식사에 감사"…대구 동화사 방문 포착

입력 2023-04-11 14:18   수정 2023-04-11 14:19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3월 24일 대구로 귀향해 사저를 옮긴 뒤 첫 공개 외출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박 전 대통령은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 진주목걸이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동화사 설법전 앞으로 도착해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이어 통일 대불 쪽으로 이동해 합장하고 분향을 한 뒤 20여분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통일대불 앞에서는 지지자들 100여 명이 몰려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 등을 기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능종 주지 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기 위해 사찰음식 체험관에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으며, 계단 등을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변인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고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과 이날 동화사 방문을 동행한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해달라 요청했고, 이에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면서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통일대불전에서 참배를 마친 뒤 의현스님과 차를 마시며 환담한 뒤,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일정을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에서 준비한 두릅과 나물 등 사찰 음식을 먹고, 식후엔 녹차와 대추차 등을 마셨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식사를 참 따뜻하게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또 “건강이 회복돼 외출하신 것이니, 정치적 의미 확대는 금해달라”고 요청했다

2021년 12월 31일 박 전 대통령은 특변사면 조치를 받고 풀려난 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 3월 24일 퇴원한 뒤에는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했고, 지금까지 잠행을 이어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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