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社 마이크로투나노, IPO 수요예측 흥행...스팩은 또 철회

입력 2023-04-13 16:51   수정 2023-04-14 09:50

이 기사는 04월 13일 16:5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부품 개발사 마이크로투나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17대 1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에 나선 유안타제14호스팩은 흥행 부진을 이유로 공모를 철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로투나노는 10~11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3500~1만5500원) 최상단인 1만55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815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1717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99.9%에 해당하는 1813곳이 희망 가격 최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중소형 공모주가 상장 직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관투자가간 가격 경쟁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상장 이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비중은 10.7%로 집계됐다. 대다수 기관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오는 17~18일 일반청약을 거쳐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17억원이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물량)’ 이슈가 일반청약 흥행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수는 전체 발행주식의 56%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는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등을 성공시켜 마이크로투나노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주신 투자자분들께 보답하고 더 나아가 MEMS(초소형 정밀기계)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안타제14호스팩은 13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금액 12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11~1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스팩에 대한 냉랭한 투자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월 말 유안타제11호스팩을 시작으로 키움제8호스팩, 하이스팩제8호, 유안타제14호스팩 등 공모에 나선 스팩 4곳이 연이어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올해만 스팩 6곳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공모를 철회했다.

스팩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한 만큼 스팩 상장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4월에 공모에 나서는 스팩은 없다. 오는 5월 2~3일 기관 수요예측에 재도전하는 키움스팩8호가 가장 빠른 주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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