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사무실도 '모듈러'…삼우건축, 유창이앤씨와 新시장 개척

입력 2023-04-14 11:40   수정 2023-04-14 11:55



친환경 건축 기술로 평가받는 ‘모듈러 건축’이 사무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손창규)와 유창이앤씨(대표 조우제·조용재)는 건설 현장 가설사무실에 특화된 ‘모바일 오피스(상표명 MOPICE)’를 공동 개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우건축은 양사 협력 기술이 적용된 모듈러 공법 이동형 현장 사무실을 최근 경기 용인시 기흥 소재의 한 현장에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작년 6월 국내 모듈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모바일 오피스는 가설 건물인 현장사무실을 건설 공사 종료 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이동형으로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되는 비율이 80% 이상으로, 현장에서는 최소 인력만을 투입해 빠르게 건설을 마무리할 수 있다. 현장 공정이 최소화되며 안전사고 위험성도 많이 감소한다. 또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 대비 약 20% 이상의 탄소 배출량 저감할 수 있어, 건설 ESG (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에 최적화된 공법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모바일 오피스는 모듈러 공법의 장점과 재사용성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현장이 끝나면 해체 후 또 다른 현장으로 옮겨 90% 이상 재사용해 건설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현장 조립 기간도 단 1주일 정도에 그쳤다.



현장 가설 사무실 대비 건축물의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 업계 최초로 모듈 일체형 커튼월 시스템을 적용해, 현장 사무실도 기존 고급 오피스와 같은 개방감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할 수 있다.
또 기존 현장 사무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오피스용 이중바닥재(OA FLOOR)와 노출형 천장, 모듈형 사무 가구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각 모듈은 대량생산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도록 공장에서 사전 제작되며, 설치, 운반이 용이하고 안전한 구조로 설계된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와 내화, 단열 등 주요 성능이 설계단계에 보장돼야 한다. 제작·운반·설치 기술과도 사전 통합돼야 한다. 삼우는 '통합설계역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층(44층) 모듈러 주거 전문 설계사인 영국 HTA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우디 등 해외 대형 모듈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설계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공동 상표권과 특허를 출원하고 발주처 및 건설사 대상으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또 모바일 오피스 외, 각종 성능을 개선한 주거, 오피스텔, 병원 모듈러 신상품도 개발하여 국내외 모듈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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