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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꺼진 오븐이 갑자기 '펑'…"억울합니다" 점주 하소연 [영상]

입력 2023-04-15 15:47   수정 2023-04-15 18:08


인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전원이 꺼진 오븐의 강화유리가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카페 직원은 안구에 상처가 나 치료를 받는 등 피해를 호소했으나, 해당 오븐 수입업체는 직원이 접시로 충격을 가해 유리가 깨졌다고 주장하면서 "원래 유상인데 이번만 무상으로 유리만 교체해주겠다"고 밝혀 책임 공방 논란이 일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카페 점주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경 인천 서구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빵을 굽는 용도의 오븐 강화유리 뚜껑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깨진 유리 조각은 사방으로 튀었고, 싱크대에서 접시를 집어 들고 오븐 앞을 지나가던 20대 직원 머리 위로 파편이 쏟아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OFF'라고 적혀 있는 오븐의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오븐은 전원이 꺼진 상태였던 것이다. 영상에서 놀란 직원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오븐만 쳐다봤다. 직원은 당시 모자를 쓰고 있어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다만 사고 이후 눈에 이물감을 느끼고 병원을 찾자, 안구에 상처가 났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미세 유리 조각 제거를 위한 안약을 처방받고 치료 중이다.

A씨는 오븐 업체에 항의했으나, 기기 결함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오븐 업체 측은 직원이 접시로 오븐을 건드려 외부 충격을 가하는 바람에 강화유리가 깨졌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기기 결함이라면 오븐 내부의 유리가 폭발해야 한다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 업체는 "오븐의 유리만 바꿔주겠다"며 "원래는 유상인데 이번만 무상으로 갈아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다년간의 제빵 경력을 가진 해당 직원은 "접시가 오븐에 닿지 않았다"고 했다. 점주 또한 "접시는 오븐 유리와 닿지 않았고, 백번 양보해서 접시가 닿았어도 이게 폭탄이지 오븐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수입업체는 사과는커녕 알바생의 과실로 돌린다"며 "아무리 자영업자가 '을'이라지만 자영업자 목숨까지 '을'이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사고 이후 직원과 점주는 오븐 근처에만 가면 불안에 떠는 등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업체 측이 훼손된 유리 부분만 바꿔주자, 결국 카페 본사가 새로운 업체의 오븐으로 교체해줬다고 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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