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테러범 "변호사 오면 입 열겠다"…범행 동기 오리무중

입력 2023-04-16 22:06   수정 2023-04-16 22:15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된 지 9개월여 만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테러 대상이 되자 일본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와카야마현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20대 남성 용의자의 자택과 소지품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의 효고현 가와니시(川西)시 자택을 이날 오전 수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용의자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했고 자택에서 추가 폭발물 유무를 확인했다.

가와니시는 오사카 북부에 있는 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시장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와카야마현 경찰은 전날 용의자가 던진 은색 통 형태의 폭발물과 형태가 매우 흡사한 또 다른 물체를 사건 현장에서 확보해 구조와 파괴력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기무라는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연설을 준비 중이던 기시다 총리 쪽으로 은색 통을 던졌고 곧바로 주변에 있던 어부 등에 의해 제압됐다. 기무라와 기시다 총리의 거리는 약 10m였으며 은색 통은 투척 시점에서 약 50초가량 지난 뒤 폭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은색 통이 근처로 날아오자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피신해 다치지 않았다.

유세 현장에 모인 청중 가운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남성 경찰관 1명만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사제총기에 의해 피습된 지 9개월여 만에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또 일어났다며 범행 동기가 수사의 초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무라는 체포될 당시 총리에 대해 특별히 발언하지 않았다. 체포된 후에는 "변호사가 오면 얘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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