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육성, 배터리·에너지 사업 확대

입력 2023-04-17 16:22   수정 2023-04-17 16:23


‘K배터리’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개발·제조뿐 아니라 개인 소비자를 위한 배터리팩 교체, 에너지 전력망 관리 등 서비스형 배터리·에너지 사업도 하고 있다. 직원들의 도전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독립 운영을 보장해주는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독립 기업을 만들어 보다 민첩하게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취지”라며 “구성원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회사는 물론 개인의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CIC 1호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쿠루(KooRoo)’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서비스를 내걸었다.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쓸 수 있도록 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기존 이륜차 운전자는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거리, 높은 유지비용 등으로 어려움이 컸는데 BSS로 이를 덜어줄 수 있다는 게 쿠루 측의 계획이다.

2호 CIC ‘에이블(AVEL)’은 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활용한 가상발전소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기상 예측의 어려움 때문에 발전량 오차가 많게는 15%까지 발생하는 일이 많다.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이 그만큼 어렵다. AVEL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사업부문인 ESS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예상보다 전기가 많이 발생하면 ESS에 전력을 저장하고, 적게 발생하면 저장해둔 전력을 방전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CIC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출범 초기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아래서 독립 운영을 보장해주면서도 관련 사업부의 지원을 전방위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CIC 리더는 회사 안팎에서 ‘대표’로 불리며 조직 구성과 운영 등 전반에서 자율권을 행사한다. 향후 회사 분할을 하게 되면 별도의 파격적인 보상 방안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권영수 부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권 부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사내 독립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 사고와 도전을 통해 미래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도를 통해 동반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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