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돌아가"

입력 2023-04-18 14:54   수정 2023-04-18 18:52



다음 달 개봉할 예정인 문재인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내용이 공개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문재인입니다'의 이창재 감독과 제작을 맡은 김성우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 시절 동료 인터뷰 등 영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이룬. 그래서 대한민국이 성취한 것인데"라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 "제가 자연인으로서는 잊힐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정치의 영역에서는 잊히고 싶다는 뜻을 그렇게 밝혔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여권이)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으니까.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여권이 지속해서 자신을 비판하는 것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것이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변호사 시절 동료 최수연 씨는 "그렇게 밤잠을 설쳐가며 (국정운영을) 했던 게 어느 순간 바닥을 치는 게 보이니까 본인은 너무 허무하고. 이렇게 가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날도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날은 말 걸기가 조금 어려운 날도 있다. 그런 날은 사람으로서 참 안됐다, 그런 생각이 가끔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잊힌 삶을 살겠다고 말했는데 그가 말한 '잊힌 삶'이란 국민들이 본인의 과오만을 잊어주길 바라는 ‘선택적 망각’을 말하는 것이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1년, 평산마을에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비서들과 텃밭을 가꾸며 직접 수확한 당근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서재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 자신만을 위한 시간, 때론 가족들과 편하게 앉아 있는 모습 등 ‘사람 문재인’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는 변호사 시절부터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당 대표를 거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평가와 호명 속에서 살아온 그의 인생을 곁에서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이라는 인물을 조명한다. 여기에 10시간 분량의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의 인터뷰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입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를 대통령으로 끌어올린 노사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선보인 이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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