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은밀한 부위 석고상 떴다"…정명석 '충격 성착취' 폭로

입력 2023-04-19 08:42   수정 2023-04-19 11:39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벌인 경악스러운 성 착취 행태가 추가로 알려졌다. JMS의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본명 김지선) 등을 통해 미모의 여성 신도들을 따로 관리하며 선정적인 사진을 찍게 하거나 나체로 석고상을 뜨게 했다는 주장이다.

18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정조은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방송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연출한 조성현 PD가 담당했다.

방송에서 증언한 이들은 "정조은은 여자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고 그렇기에 정명석이 만족했다. 한국에서 불려간 여신도 중엔 미성년자도 있었다", "정명석이 감옥에 가서 10년간 교주 자리가 공석이 되자 정조은이 '성령 상징체'로 JMS를 이끌었다", "메시아를 증명해 주는 제2의 메시아였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정조은은 정명석을 위해 키 170cm 이상인 미모의 신도들만 따로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감옥에 있는 정명석에게 정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강요받았는데, 정명석이 감옥에서 사진을 보고 최종 결재한 이들은 '스타'라고 불렸다. 스타가 되면 정명석이 편지를 보내준다고 한다.


이런 스타가 외국인을 포함해 1000여명에 달한다고. 스타 출신이라는 한 JMS 탈퇴자는 "정조은이 '선생님(정명석)이 널 예뻐하시니까 기회를 준 거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하면서 특별한 것처럼 의식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이 탈퇴자는 나체로 석고상을 떴다는 충격적인 성 착취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어느 날 정명석이 편지를 보내서 '다른 목사에게 가보라'고 해서 가니까 그 여자 목사가 만나자마자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며 "옷을 벗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조각을 떠도 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때 실리콘을 몸에 바르고 전신 석고상을 뜨다가 숨이 안 쉬어져서 기절했다. 성기 부분이 잘 보이도록 포즈를 취하고 석고를 뜨기도 했다"면서 "정명석에게 보고하기 위해 사진도 찍었다. 교도관들이 사진을 검수하니까 꽃과 함께 합성해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JMS 내 2인자로 불리던 정조은과 JMS 관계자 1명은 여성들을 유인하고 정명석의 성범죄에 적극 가담 등 혐의로 이날 오전 구속됐다. 검찰은 정조은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가담한 경위와 역할을 고려해 공동정범으로 판단, 방조 혐의가 아닌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31)씨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됐다. 정명석은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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