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승자는 구글·MS 아닌 엔비디아…목표주가 2배로

입력 2023-04-19 18:14   수정 2023-04-20 01:3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엔비디아가 최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장 잘 설계하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랭크 리 HSBC 기술연구책임자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축소’에서 ‘매수’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일한 애널리스트였던 그는 투자자 의견서에 “패배를 인정한다(We’re throwing in the towel)”는 표현을 썼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둔화에 너무 집중했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AI 반도체의 가격 책정력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AI용 GPU 가격은 게임용 GPU 평균 가격보다 10~20배 이상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랭크는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355달러로 높였다. 2024 회계연도 매출과 주당 순이익 추정치도 각각 18%, 20%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AI 관련 기업들도 앞다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엔비디아와 손잡았다. 머스크는 지난 1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실(truth) GPT라는 이름으로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최대의 진실 추구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개발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초 미국 네바다주에 ‘X.AI’라는 이름의 법인 설립을 등록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 수천 개를 구입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 GPU에 의존하는 MS 역시 2019년부터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소규모 그룹에서 이 반도체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다만 MS가 개발한 반도체가 엔비디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J골드어소시에이츠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MS의 AI 반도체는 고비용의 엔비디아 옵션이 필요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다양한 고객에게 더 저렴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총 110억달러(약 14조4980억원) 거래되며 뉴욕증권거래소 최고 인기주로 떠올랐다. 주가도 전날보다 6.65달러(2.46%) 오른 276.67달러로 마감했다. 52주 만에 최고가다. 올해 초 143.15달러보다는 88.6% 상승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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