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급 한전채 입찰에 1조1800억원 몰려…리스크 재차 부각

입력 2023-04-21 17:23   수정 2023-04-21 18:09

이 기사는 04월 21일 17: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AAA급 신용도의 한국전력채권(한전채) 입찰에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접수됐다. 한전채 발행 물량 확대에 대한 채권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은 21일 2년물 2000억원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1조1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되면서 2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연 3.89%로 책정됐다. 민간 채권평가기관이 평가한 금리 평균치(민평금리)보다 0.1bp(1bp=0.01%포인트)높은 수준에서 매겨졌다.

그간 한전은 2?3년물 입찰을 동시에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2년물만 입찰에 나섰다. 한전채가 일반 회사채의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효과’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채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전기 요금 인상 논의가 속도를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전채가 회사채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채 물량 조절을 위해선 요금 인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한전 측의 입장이다.

한전은 이날 정승일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전기요금의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건비 감축, 조직 인력 혁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및 국민 편익 제고 방안이 포함된 추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채 입찰도 진행됐다. 한국장학재단은 이날 3년물 7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도 5년물 1400억원, 20년물 9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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