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말 같지 않은 소리"에…이재명 "스읍" 6초 침묵

입력 2023-04-22 14:06   수정 2023-04-22 14:07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 민주당 일각에서 '정치 탄압'·'기획 수사'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한 장관이 야당의 검찰 탄압 주장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얘기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스읍"이라고 입을 뗐다.

그러더니 그는 무슨 말을 하려고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침묵은 6초가량 이어졌다. 이어 고개를 옆으로 한번 돌리면서 다시 입을 다물더니 "자 고맙습니다"라고 한 뒤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입을 굳게 다문채 양손을 배 앞에 모으곤 오른손 바닥으로 왼손목에 찬 시계와 손등을 잠시 만지작거리기도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야권에서 '정치 탄압'이자 '검찰의 기획 수사'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기획이라는 음모론을 말씀하셨는데, 검찰이든 누구든 그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 뿌리는 대화를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며 "녹음하라고 억지로 시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정치 탄압이라고 이야기했던데, 의원 매수를 수사하는 것을 가지고 정치 탄압이라 한다면 승부 조작을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녹취록을 유포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만약에 정말 검찰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벌써 고소·고발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58)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씨는 2021년 3∼5월 윤관석 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등 선거인 등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하고 직접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불법 자금 총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대전 지역 사업가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6000만원이 윤 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의원 10∼20명에게 전달됐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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