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십일조 안 내도 된다"…전두환 손자 '소신 발언'

입력 2023-04-24 20:29   수정 2023-04-24 22:30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교회에 내는 헌금 중 하나인 '십일조'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십일조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며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가진 것이 없을 때 그것을 과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십일조는 수입의 십분의 일을 신에게 바쳐야 한다는 구약성경의 내용 중 등장한다.

전 씨는 "구약에서 강요된 십일조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며 "십일조를 도둑질 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걸 보면 어떤 특정 목사님들이 십일조 횡령하는 일이 있지 않냐"며 "내는 건 상관없지만 돈이 진짜 필요한 사람이 아닌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한테 갈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십일조는 굳이 안 해도 된다"며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한 "십일조를 무조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솔직히 따르기 쉽지 않다"며 "형식 위주의 십일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거나 봉사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 마음에서 작정한 대로 바치고, 억지로 하지 말라"는 신약성경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전 현생에 집착이나 욕심이 없고, 재산을 더 축적하고 싶은 마음도 하나도 없다. 죽음의 문턱에 너무 많이 가봐서 그런지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며 "이제 제가 바라고 원하는 건 영생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장 의로운 방법으로 제 모든 것을 나누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말하는 십일조의 방식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전 씨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비위 의혹을 폭로하고, 5.18과 같은 가족들과 관련된 사건에 사과했다.

또한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전 씨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았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전 씨는 경찰 조사 후 취재진에게 대마, DMT 등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가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을 고려해 다음 주 불송치 계획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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