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아마존 물류 펀드 만기 연장…리츠 유증 철회 여파

입력 2023-04-26 13:43  

이 기사는 04월 26일 13: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를 담은 펀드의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게 자산 매각이 예정돼 있었지만 기한 내 거래가 성사되지 못해서다. 글로벌리츠는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지난해 증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유증 계획을 철회했다. 미래에셋은 올해 10월 전까진 리츠 시장에 '훈풍'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맵스미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8호(이하 맵스18호)'의 신탁 만기를 6개월 연장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 펀드는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7개소(캘리포니아주 5곳, 유타주 3곳)와 스포츠 용품 체인점인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스 물류센터 1개소(텍사스주)의 지분을 보유한 펀드다. 지난해 4월 1년 만기로 설정됐다. 신탁 기간은 이달 12일까지였지만 올해 10월로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만기 연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계획 철회와 관련이 있다. 당초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자(子)리츠2호가 이 펀드의 자산을 4월까지 매입할 예정이었다. 인수 자금은 4600억원 규모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 리츠는 국내 최초로 해외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리츠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증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2021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4월 주가는 7040원까지 치솟았으나 11월 3140원까지 떨어졌고 지난 25일엔 35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000억원 대로, 작년 4월 대비 절반 수준이다.

맵스18호 수익자들은 이달 초만 해도 만기를 1년 연장하려 했다. 하지만 리츠 시장이 연내 다시 훈풍이 불 것을 기대하고 연장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펀드 수익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DB금융투자다. 지난해 4월 3150억원 규모로 수익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수익자 과반수가 연내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매각은 미뤄졌지만 보유한 자산들을 바탕으로 운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유 자산들은 부동산세와 관리비, 보험료 등을 모두 임차인이 부담하는 NNN(트리플넷·Triple Net-Lease) 형태다. 임대 만기 기한도 2030년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다. 임대차 계약상 임대료도 매년 오른다. 아마존 물류센터는 연간 2.0~2.5%, 아카데미 물류센터는 연간 1.5~2.0% 상승하는 구조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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