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편승엽이 3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고충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편승엽은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했다. 편승엽은 '찬찬찬'이 전 국민 애창곡이 되고, 큰 사랑을 받았지만 연이은 결혼과 이혼으로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편승엽은 "결혼 횟수는 여러 번이지만 나름대로 바르게 산다고 살았다"라며 "여자들이 헤어지자는 경우가 많았다, 제가 헤어지자고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에 빠지면 결혼하고, 헤어지자고 하면 이혼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해야 하는 건 줄 알았다"고 전했다.
편승엽의 두 번째 결혼은 1997년 고(故) 길은정과 7개월 만에 끝났다. 하지만 소송은 2년 2개월이 걸리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혜은이는 "법정 공방이 있을 때가 방송을 안 했을 때"냐고 물었고, 편승엽은 "밝히기 전에는 하고 싶어도 못 했고, 소송이 승소로 끝난 후에는 할 수 있어도 할 자신이 없어서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을 겪고 나서는 무대에 설 때마다 남의 눈치를 살피게 됐다. '혹시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닐까?' 싶고, 노래하는 내내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제가 남의 눈치를 계속 봤다"며 "그러다 보니 표정이 저절로 굳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까지 그렇다"며 "아무 일 없었던 척 많이 할 뿐, 제 마음속으로는 계속 편치 않다"고 덧붙였다.
박원숙은 "생활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생활비는 어떻게 해결했냐"고 묻자, 편승엽은 "방법이 없었고, 그래서 대출이 자꾸 늘었다"며 "그러다가 다행히 집값이 올라 숨통이 트였는데 대출 한도가 늘어 결국 집은 은행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코로나 이전에는 행사를 뛰며 근근이 생활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행사가 없어지며 생계가 어려워졌다"며 "한때 사업도 했는데, 재수가 없게 시작하자마자 광우병 파동이 터져 하루아침에 매출이 폭락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힘든 과정에서 사춘기를 보낸 아이들인데 너무나 잘 자라줬다"라며 "엄마가 다르지만, 너무 우애가 좋다"고 1남 4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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