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훈풍에 분양 시장 '봄바람'

입력 2023-04-28 17:30   수정 2023-05-08 16:45

경기 용인 부동산 시장이 ‘반도체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잇단 반도체 산업단지 추진에 힘입어 수도권 남부 최대 반도체 특례시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토지 보상 절차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300조원 투자가 예정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도 용인 남사읍에 자리 잡는다. 여기에 용인시가 반도체 등 첨단기업이 입주하는 ‘플랫폼시티’도 추진하면서 용인과 인접 지역의 기존 아파트 시장뿐 아니라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대 ‘반도체 벨트’ 기대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시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시 주도의 플랫폼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서고 있어 용인시가 반도체 벨트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처인구 원삼면에 415만㎡ 규모로 조성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최근 기반 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2027년 첫 팹(Fab·공장) 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처인구 남사읍 일원에 3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710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에는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반도체종합연구소를 설립하고 2029년 파운드리 팹을 가동할 계획이다.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기흥구 플랫폼시티(273만㎡)는 하반기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반도체 전용 공간이 구축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는 일찌감치 3개 거점을 묶어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나섰다.

반도체 기대는 기존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24일 -0.05%로 낙폭이 계속 줄고 있다. 특히 삼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처인구는 투자 발표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상승 반전해 이달 24일 0.35%를 기록하는 등 ‘나홀로’ 상승세다. 처인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인 일대에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달리 처인구를 포함한 용인 아파트 가격이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등 신규 단지 관심 ‘쑥쑥’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용인시에 새로 나올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예상된다.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999가구)를 비롯해 용인수지 초입마을을 리모델링하는 ‘더샵 센터마크원’(1721가구)과 수지구 신봉2구역 재개발 사업(4200가구), 처인구 은화삼지구 A2블록(1984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플랫폼시티 수혜 단지로 꼽히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지하 3층~지상 32층에 아파트 999가구(전용 59~84㎡)로 이뤄진다. 다음달 2일 특별공급, 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4년 6월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용인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주 공개한 모델하우스에 최근 찾아보기 어려웠던 ‘대기 줄’도 등장했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사흘간 약 3만 명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용인뿐만 아니라 화성과 수원, 성남 등 인접 지역 분양 단지도 ‘반도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수원에서는 권선구의 ‘권선6래미안’(2175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A59 블록(1103가구)과 호수공원 e편한세상(1227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앞서 동탄신도시에서 진행된 단지들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등 당분간 용인과 주변 지역이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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