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고대 로마제국 '불상' 발견…"활발한 교역 증거"

입력 2023-04-28 19:38   수정 2023-04-28 19:39


고대 로마제국의 항구로 유명했던 이집트 베레니스 유적지에서 석조 불상이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 관광유물부가 성명을 통해 "폴란드-미국 조사단이 베레니스 고대 사원 발굴 도중 로마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불상을 발견했다" 밝혔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 무스타파 와지리 위원장은 이에 대해 "로마 시대에 이집트와 인도 사이에 무역 관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집트 동남부 홍해 변에 있는 고대 항구도시 베레니스 유적지에서 발굴된 불상은 높이 71㎝로, 오른쪽 어깨 아래 몸통과 다리 부분이 소실됐다.

머리 뒷부분에 후광(halo)을 표현한 태양 장식이 있고, 옆쪽에는 연꽃 모양을 둔 부처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불상의 몸통 부분은 섬세한 옷 주름으로 이뤄져 있으며, 부처는 왼손으로 옷깃을 잡고 있다.

불상 발굴 과정에서 서기 2세기쯤 존재했던 인도 사타바하나 왕국의 동전 두 개도 함께 발견됐다고 AFP는 전했다.

관광유물부는 "로마 시대 이집트의 홍해 무역항 중에서 가장 중요한 베레니스에는 인도 등에서 배편으로 도착한 후추와 준보석, 직물, 상아 등이 나일강을 통해 알렉산드리아 등 로마 제국 곳곳으로 운반됐다"고 설명했다.

불상이 발굴된 베레니스 유적지는 프톨레마이오스 2세(기원전 285-246년 재위)에 의해서 세워진 항구 도시로,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이집트는 이곳을 통해 인도양 지역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집트는 오는 11월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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