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한·미 첨단기술 동맹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로봇 개발에서 나아가 자율주행, 인지, 제어 등 로봇 기술을 미래차, 미래항공교통(AAM), 스마트팩토리 등에 융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수행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방문했다. 1992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분사·설립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혁신적인 로봇 개발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 왔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이 회사를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해 로보틱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장관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적 로봇인 스폿, 아틀라스, 스트레치의 주요 특징을 설명 듣고 다양한 동작 시연을 지켜봤다. 네 발로 걷는 스폿은 산업 현장은 물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환경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틀라스는 인간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스트레치는 최고 23㎏에 달하는 상자를 시간당 600개씩 나를 수 있는 협동물류 로봇이다.
이 장관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한·미 첨단 로봇 기술 협력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로봇기업 경쟁력 강화와 시장 창출, 글로벌 거점 구축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혁신적인 로봇 개발과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중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의 로봇사업 확대 계획과 연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일규/박한신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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