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로 달려가 66명 구한 10대…'작은 영웅'에 쏟아진 찬사 [영상]

입력 2023-05-01 15:46   수정 2023-05-01 15:48


미국에서 한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정신을 잃자 버스에 타고 있던 13살 학생이 직접 차를 안전하게 몰아세운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같은 달 26일 미시간주 워렌의 한 중학교 7학년 학생 딜런 리브스(13)는 방과 후 스쿨버스를 타고 가다가 운전기사가 정신을 잃자 차를 안전하게 세웠다.

학교 측에 따르면 당시 스쿨버스엔 리브스를 포함해 66명의 학생이 타고 있었다. 운전기사는 운전 도중 현기증을 느껴 학교 측에 알렸다. 학교 측에선 다른 운전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해당 운전기사는 운전자 교대를 위해 차량을 정해진 장소로 몰고 가던 중 정신을 잃었다. 운전대가 틀어지면서 마주 오는 차량을 향해 가고 있었다.

공개된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이때 버스 5번째 줄에 앉아 있던 리브스는 배낭을 내팽개치고 버스 운전석으로 달려 나가 운전대를 잡아 방향을 잡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안전하게 세웠다.

리브스는 차량을 세운 후 다른 학생들에게 "누가 911에 전화해줘 당장"이라고 소리쳤다.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자 "누구든 상관 없어. 911에 전화해야 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순간에도 발은 브레이크 패달을 꾹 누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도착했고, 다행히 버스에 탑승한 학생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버스 운전기사는 안정을 찾았으나,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역 사회에선 '작은 영웅'의 탄생에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시의회 의원 조나단 라페르티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의 영웅적인 행동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학교 측도 리브스 부모에게 "당신의 아들은 영웅"이라며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고 한다. 리브스 부모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작은 영웅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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