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쓰는 사람 늘었다…현금서비스 12조원 넘어

입력 2023-05-02 17:48   수정 2023-05-10 17:10

올 들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이용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 카드사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데도 경기가 악화하면서 ‘급전’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3월 기준 누적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달(8조1000억원)보다 4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 따지면 55.6% 급증한 수치다. 카드론 이용액은 한 달 새 54.7%(3조6000억원) 증가한 9조9000억원에 달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카드사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서비스는 신용카드 이용자가 별도 대출 심사 없이 이용 한도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대출 기한은 1~2개월로, 금리는 법정 최고치(연 20%)에 이른다.

2개월 이상 장기 카드대출인 카드론 역시 평균 금리가 한때 연 15%에 달했을 정도로 높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15.06%에서 올해 3월 연 13.99%로 하락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대출 이용자들이 대체로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다”며 “높은 이자를 물더라도 급하게 돈을 빌려야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올해 1분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삼성·국민·우리·하나 등 5개사 연체율은 일제히 1%대를 넘어섰다. 카드사 연체율이 1%대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1.04%에서 올 1분기 1.37%로 올랐다.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1.21%에서 1.35%로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0.92%에서 1.19%, 하나카드는 0.98%에서 1.14%로 뛰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체율을 유지해 온 삼성카드 역시 0.86%에서 1.1%로 1%대를 넘어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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