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한 번 드실까 말까 한 가마살(목살) 해체를 시작하겠습니다.”
3일 오후 2시. 인천 동춘동 이마트 연수점 수산 코너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참치 해체 쇼를 구경하려는 쇼핑객이었다. 갓 해체된 참치는 부위별로 그 자리에서 판매한다.
매장 입구 옆 스마트팜에서 자란 로메인도 수확하자마자 팔린다. 매장 안쪽 육류코너 쇼케이스에선 등심과 토마호크 등이 숙성되고, 그 옆에선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 이마트 연수점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쇼핑할 재미가 있는 점포”라는 얘기를 듣는다.
이마트는 온라인에서는 살 수 없는 주류를 찾아 방문하는 소비자를 위해 연수점 주류 코너 매대를 2개에서 5개로 늘렸다. 그 결과 위스키 매출은 120%, 와인 매출은 50% 증가했다.
연수점과 같은 미래형 점포 출점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날 연수점을 찾아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에 근거한 공간 혁신에 있다”며 “고객 경험의 폭을 지속해서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이마트를 찾을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연수점은 전체 면적 1만8512㎡ 중 약 70%를 차지하던 직영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축소했다. 대신 입구 주변과 2층을 전국 각지의 맛집과 패션 브랜드 등 82개의 독립 임대매장이 있는 ‘더 타운몰’로 꾸몄다.
1층엔 프로야구 SSG랜더스 선수들의 락커룸을 재현한 ‘랜더스 광장’, 2층엔 국내 최초의 트램펄린 테마파크 ‘바운스’ 등이 들어섰다. 연수점 매출이 많이 늘어난 데엔 이 같은 체험 중심의 점포 재구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마트의 분석이다.
이마트는 2020년 9개 점, 2021년 19개 점, 지난해 8개 점을 리뉴얼했다. 리뉴얼을 시작한 이후 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10분기 연속 늘었다. 오는 7월엔 경기 고양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도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한다. 이마트가 올해 점포 리뉴얼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850억원에 달한다.
인천=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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