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비와도 걱정마렴, 엄마 아빤 다 계획이 있단다

입력 2023-05-04 18:14   수정 2023-05-07 12:11


코로나19 회복 이후 처음 맞는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예고됐다. 사흘간의 연휴 기간 대규모 야외 행사를 기획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은 급히 행사를 취소하거나 장소를 바꾸고 있다. 모처럼 마스크 없이 바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운 시민들도 부랴부랴 실내 놀이공간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기상청은 4일 “제주와 남해에서 시작된 비가 어린이날인 5일 전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수도권에는 시간당 20~30㎜, 최대 1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4일 밤부터 5일 새벽에는 제주, 전남 구례, 경남 남부 등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는 6일 새벽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을 시작으로 오전 중에 그칠 전망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7일엔 비는 내리지 않지만 전국 대부분 지방이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날 행사 줄줄이 변경·취소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기흥·화성 등 각 사업장에서 예정된 어린이날 기념 ‘해피데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이었는데 비 소식에 모두 취소했다”며 “하반기에 다시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핑크퐁과 함께하는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6~7일로 미루기로 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도 5일 행사는 취소하고 6~7일에만 진행한다. 5일 오후 8시 뚝섬 한강공원에서 예정된 한강 불빛공연(드론라이트쇼)은 7일 오후 8시로 미뤘다.

경기아트센터(옛 경기문화의전당)는 5일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7일 ‘도담도담 축제’로 바꿔 진행한다. 인천시는 5일 계획한 문학경기장 행사 장소를 남동체육관으로, 대전시는 서대전시민광장에서 계획한 어린이날 큰잔치 장소를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으로 각각 변경했다.
◆식물원·아쿠아리움·공연장으로
전국적인 비 소식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수족관과 식물원, 키즈카페 등을 찾는 부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롯데월드와 코엑스의 아쿠아리움 등이 붐빌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롯데월드 홍보팀장은 “5일 비가 오면 아쿠아리움 방문자가 평소 주말보다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과 공연장에도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등 전체 관람가 영화는 5일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과 키즈카페에서 쇼핑 등으로 하루를 보낼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많다. 네이버 맘카페 ‘맘스홀릭’ 등에는 “기존 일정이 취소됐는데 키즈카페에 가면 어떻겠느냐”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일부 회원은 “요즘 아이들 사이에 독감과 감기 등이 유행하고 있어 사람이 너무 많은 실내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예 보드게임 등 집 안에서 즐길거리를 찾는 이들도 있다. 서울 금천구의 김모씨는 “캠핑은 취소하고 집에서 두 가족이 모여 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치동 학원가는 어린이날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치동의 한 어린이는 “평소에는 학원에 더 많이 가는데 어린이날 연휴에는 몇 군데가 쉬어서 조금만 가도 된다”고 했다.

이상은/임동률/민건태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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